뉴욕증시, 상승 하루만에 급락세… 또 서킷브레이커 발동
뉴욕 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18일(이하현지시각) 이달 들어 네번째 서킷브레이커(주가가 급락할 때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것)가 발동했다.
이날 오후 12시56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7% 넘게 떨어지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S&P500 지수는 177.29포인트(7.01%) 급락한 2351.90에 거래가 중단됐다.
같은 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1660.63포인트(7.82%) 떨어져 1만9576.75가 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62.37포인트(6.30%) 내린 6872.41를 보이다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올려다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불과 열흘 새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지난 9일과 12일, 16일에도 7% 이상 급락해 거래 일시 정지가 된 바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가 쏟아지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8000명을 상회했다. 미국 내 확진자도 6000명을 넘겼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전일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회동에서 행정부가 경제 안정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실업률이 최고 2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1조 달러 규모 재정 부양책의 긴급성을 강조한 발언이었지만, 경제 상황이 그만큼 급박하다는 우려도 커지는 등 시장이 불안하다.
전날(17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사채 매입 결정과 트럼프 행정부의 '헬리콥터 수표 뿌리기' 언급으로 지난 16일 1987년 이후 최악의 날 폭락장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4.39% 떨어졌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5.23% 하락 중이다. 독일 DAX30 지수는 5.56% 내리고 있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5.95%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폭락했다. 4월물 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20% 추락한 24.20달러에, 브렌트유는 6.6% 떨어진 26.99달러에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