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가이드

참이슬 가격 올리는 하이트진로···‘소주 5000원’ 시대 개막 본문

카테고리 없음

참이슬 가격 올리는 하이트진로···‘소주 5000원’ 시대 개막

오팔86 2019. 4. 24. 11:33

내달 1일부터 하이트진로 소주 출고가 6.45% 인상
종량세 개편 앞둔 선반영·맥주사업부진 만회 등 인상 결정 두고 갖가지 관측 나와
처음처럼·좋은데이 등 여타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

 


참이슬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약 3년만이다. 소주 5000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린 데 대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뿐 아니라 종량세 개편, 맥주사업 부진 등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3년 5개월 만에 소주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 이로써 5월 1일(0시)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가격이 병당 1015.70원에서 65.5원 오른 1081.2원으로 오르게 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면서 “3년 여 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소주 판가 인상 가능성은 이전부터 계속해서 제기됐다. 키움증권이 지난 1월 내놓은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만약 5% 정도 출고가를 인상한다면 연간 매출액이 435억원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가 소주 출고가를 5.62% 올린 2015년 이후, 9000억원대였던 소주부문 매출(2015년 기준 9756억원)이 △2016년 1조278억원 △2017년 1조538억원 △2018년 1조644억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종량세 개편을 앞두고 소주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데 따라 미리 인상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내달 초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주세법 개정 논의에서 주류세가 종량세(알코올 도수와 양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로 결정될 경우, 알코올 도수가 비교적 높지만 제조원가가 낮아 출고가가 낮았던 소주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종량세 개편을 염두에 둔 가격 인상은 아니다"라면서 "도수가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가격 인상이 맥주사업부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하이트진로 맥주사업부문은 △2014년 -225억원 △2015년 -39억원 △2016년 -216억원 △2017년 -289억원 △2018년 -203억원으로 계소해서 적자를 기록중이다.

◇ 소주, 곧바로 5000원?

소주 출고가 인상이 곧바로 영업장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이는 '사장님 마음대로'이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가격 인상 당시 3500원에서 4000원으로 가격을 올리기도 했으나, 올리지 않은 곳도 많다"면서 "식당 판매가가 얼마나 오를지는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계속된 소주가격 인상 소문에 이를 판매가격에 선(先)반영한 식당들도 있다. 어찌됐든 4000원하던 소주가 5000원, 서울 강남 등지에서는 5000원+α에 팔릴 가능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한편 2015년 11월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린 뒤 롯데주류, 무학, 보해 등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한 바 있었다. 이번 참이슬 가격 인상으로 여타 처음처럼, 좋은데이 등 소주 가격이 덩달아 오를지 주목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