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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이명희·정용진·구광모·박찬호 등 조문

오팔86 2020. 1. 21. 21:38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각계 조문 행렬이 사흘째 이어졌다.

21일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스 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21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 /이선목 기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쯤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40여 분가량 빈소에 머물며 고인을 기렸다. 이 회장은 롯데그룹과 인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친구 사이"라며 "신동빈 회장을 참 좋아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 신세계 임원진 10여 명도 함께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신 명예회장은 유통 업계와 호텔 업계 일으키신 분"이라며 "(유족에) 고생 많으시다고 했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문 후 빈소를 나오고 있다. /이선목 기자

 

 

앞서 12시 20분쯤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권영수 LG 부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엔비 회장과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 회장도 이날 오전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소 회장은 롯데그룹 출신으로,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지키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도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빈소를 찾았다. 김 대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이외에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금춘수 한화 대표이사 부회장,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이봉진 자라리테일코리아 대표, 강덕수 전 STX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사장을 비롯해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도 조문해 고인을 기렸다.

21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은 쇼 오쿠노 일본 오쿠노디자인연구소 회장. /이선목 기자

 

 

신 명예회장과 50년 지기로 알려진 쇼 오쿠노 일본 오쿠노디자인연구소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오쿠노 회장은 신 명예회장에 대해 "그는 ‘슈퍼맨’이었다"며 "위대하면서도 인간적인 친숙함이 있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오쿠노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등 롯데의 국내외 40개 프로젝트의 콘셉트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그는 이날 신 회장과의 50년 간 에피소드를 담은 책을 집필 중이라고 밝혔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문 후 빈소를 나오고 있다. /이선목 기자

 

 

정관계의 조문도 이어졌다. 박재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 임덕규 전 국회의원,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오전 11시쯤 빈소를 방문한 강 전 장관은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 역할을 한 사단법인 선 이사장 자격으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권투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 출신의 홍수환 한국 권투위원회 회장, 야구선수 박찬호도 빈소를 찾았다. 홍 회장은 "1977년 세계 챔피언이 됐을 때 신 명예회장이 ‘이 작은 손으로 때려눕혔다’며 자랑스러워 했다"며 "신 명예회장은 업계의 챔피언이었고 세계에 큰 획을 그었다. 그분의 인생을 존경한다"고 했다.

박 선수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초창기부터 롯데호텔 홍보대사로 활동했다"며 "신 명예회장은 미팅을 할 때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직접 배웅도 해주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롯데그룹 인사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원준 전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정재학 롯데아사히주류 대표를 비롯해 주요 현직 임원들과 50여 명의 전임 임원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4시 29분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그룹장으로 4일간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6시다. 롯데그룹은 같은 날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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