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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농심’ 신동원 회장 취임...농심家 3형제 독립 경영 가속화

오팔86 2021. 7. 1. 12:08

메가마트·우일수산 이어 율촌화학 계열분리 속도 낼 듯
차남 소유 농심홀딩스와 율촌화학 지분 맞교환 가능성
’ 농심 3세' 신상렬 부장의 임원 승진도 주목

 

왼쪽부터 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동원 농심 회장의 취임으로 농심가(家) 형제들의 계열분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농심그룹은 메가마트와 우일수산에 대한 계열분리 신청을 해 공정위의 승인을 받았다. 영남을 거점으로 유통사업을 하는 메가마트는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이끌고 있고, 조미식품·어육제품 제조업체인 우일수산은 외가 친인척들이 운영 중이다. 두 회사의 지난해 자산은 약 1조400억 원이다. 이를 통해 농심은 지난 5월 공정위의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에서 제외되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을 받지 않게 됐다.

 

농심그룹은 장남 신동원 회장이 농심 (314,500원 ▲ 1,000 0.32%), 차남 신동윤 부회장이 율촌화학 (22,150원 ▼ 100 -0.45%), 삼남 신동익 부회장이 메가마트를 맡고 있다. 신동원 회장은 농심그룹의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81,000원 ▼ 200 -0.25%)의 최대주주(42.92%)로 농심을 지배하고 있고, 신동윤 부회장은 율촌화학(19.36%) 최대주주이자 농심홀딩스(13.18%) 지분을 보유 중이다.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56.14%)와 농심(2.47%) 지분을 갖고 있다.

 

올해 1분기 농심, 농심홀딩스, 율촌화학 등 상장사 3곳의 자산 총액은 약 4조7364억 원으로, 내년엔 자산규모 5조 원을 넘겨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단계가 수직 계열화 돼 있어 계열사 간 내부거래 구조가 밀접한 것으로 알려진다.

 

농심그룹 지배구조. /조선DB

 

이에 따라 농심이 계열분리를 통해 몸집을 줄이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농심홀딩스가 보유한 율촌화학 주식과 신동윤 부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주식의 맞교환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율촌화학이 신동윤 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지분 13.18%를 매각하고, 농심홀딩스가 가진 율촌화학 지분 31.94%를 매입하는 식이다.

 

앞서 2017년에도 신동윤 회장이 농심홀딩스 주식 30만1500주를 형인 신동원 회장(27만9867주)과 장남 신상렬씨(2만4580주) 등에게 매도한 사례가 있다. 이를 통해 신동원 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36.93%에서 42.92%로 큰 폭 늘었다.

이에 농심 관계자는 “현재 계열분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메가마트의 계열분리도 신청한 사실이 없다”라고 했다.

 

신동원 회장의 장남인 신상렬 농심 부장의 ‘3세 경영’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1993년생인 신 부장은 미국 칼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뒤 2019년 농심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현재 경영기획팀에서 기획 및 예산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신 부장은 지난 5월 신춘호 회장의 농심 주식 20만주(약 600억 원)를 상속받으며 농심 지분 3.29%를 보유하게 됐다. 재계에선 약 350억 원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 만큼, 조만간 임원 승진으로 연봉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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