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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사모펀드 컨소시엄, 요기요 인수 유력후보로 부상

오팔86 2021. 7. 16. 01:32

매각가 1조원 안팎 거론...DH 희망가 2조원엔 못 미쳐
GS리테일, 요기요 인수로 퀵커머스 경쟁력 향상 기대

 

GS리테일과 사모펀드 퍼미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 3자 연합이 국내 2위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 인수 유력 후보로 부상 했다.

 

서울 시내의 한 요기요 매장 앞에 주차된 배달 오토바이 모습. / 연합뉴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어피니티와 퍼미라, GS리테일 (37,200원 ▲ 400 1.09%)과 요기요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는 DH가 희망한 2조원보다 낮은 1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DH는 지난 2019년 모바일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기로 한 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요기요를 매각해야 가능하다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업계 1,2위 운영사가 같을 경우 시장 독점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DH는 지난 5월 예비입찰을 거쳐 신세계그룹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어피니티, 퍼미라, 베인캐피탈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베이코리아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본입찰 불참을 선언했다. 매각가를 두고 매수·매도 측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본입찰 일정이 계속 연기 됐고 매각 측이 후보들과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어피니티와 퍼미라는 당초 경쟁자로 입찰에 참여했으나, 거액의 인수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SI)로 GS리테일을 끌어들여 3자 연합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합병(M&A)에 깜짝 등판한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를 통해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자체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를 통해 식료품 주문·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에 비하면 입지가 약하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피니티는 잡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며 “이번 딜에서도 MBK파트너스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어피니티는 지난 5월 H&Q코리아로부터 잡코리아 지분 100%를 9000억원에 인수했다.

 

안갯속이었던 요기요 매각 작업이 진전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DH가 신청한 매각 마감 시한 연장을 승인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공정위가 정한 매각 시한은 오는 8월 2일이다. 공정위는 매각을 명령하면서 ‘매각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생겼을 땐 기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였다.

 

DH는 지난 12일 매각이 난항을 겪자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신청했다. 지금까진 우선협상대상자조차 선정되지 않아 공정위가 기한을 연장할 명분이 없다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단독 협상자가 생기면서 거래 종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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