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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넘게 반등한 네이버·카카오… “일시적 상승, 3분기 실적이 중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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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넘게 반등한 네이버·카카오… “일시적 상승, 3분기 실적이 중요”

오팔86 2021. 10. 8. 05:17

7일 하루 만에 시총 3.4조, 2.9조원 증가
中 빅테크도 동반 상승

 

우리 정부의 규제에 이어 인플레이션이라는 대외 악재까지 만나며 연일 하락했던 이른바 ‘네·카(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5% 넘게 급반등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조2600억원이 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이 같은 주가 반등을 추세적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부 규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왼쪽)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오른쪽). /조선DB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NAVER)는 전날보다 5.5% 오른 3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는 5.75% 오른 11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3조3700억원, 2조89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꾸준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금융당국이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들의 금융 상품 비교 서비스를 ‘광고’가 아닌 ‘중개’로 규정하며 영업에 제동을 건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두 회사의 독과점 남용 행위를 제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네이버 주가는 45만4000원에서 37만3000원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3조3000억원이 증발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는 15만55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내렸다. 시가총액은 18조9000억원 줄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주가가 네이버보다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하락폭도 더 컸다.

 

7일 두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꾸준히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뿐 아니라 게임주 등 성장주가 전반적으로 많이 하락했던 만큼, 오늘 주가 반등은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인터넷 기술주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는 전날보다 7.28% 급등한 147.3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두는 4.9% 올랐으며, 텐센트 주가는 5.6% 상승했다. 메이투안은 9.7% 급등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들 종목 대부분이 최근 한 달간 조정장에서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기술 성장주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은 낮으며, 개별 기업의 실적과 모멘텀(동력)에 따라 각기 다른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센터장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포함해 성장주들의 주가가 많이 조정받은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3분기 실적과 컨퍼런스콜의 내용을 검토한 뒤 저가 매수에 나설지 혹은 관망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실적 발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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