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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신임 임원 15%가 MZ세대...이재현 ‘新인재론’ 반영

오팔86 2021. 12. 27. 22:05
새로운 세대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2021년 11월 3일 '2023 중기비전' 발표

2022 정기 임원 인사 발표
1980년 이후 출생 8명 임원 승진
이재현 “역량·의지 있다면, 나이·연차 관계없이 리더 가능”

 

 

CJ그룹이 2022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MZ세대(1980~2004년 태어난 세대)를 대거 신임 임원으로 발탁하며 세대 교체에 나섰다.

CJ그룹은 27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전원 유임시키고, 53명의 신임 경영리더(임원)를 선임하는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2020년 19명, 2021년 38명 등 예년 대비 임원 승진자가 대폭 늘었다.

 

이재현 CJ 회장이 지난 11월 3일 직원에 배포된 동영상을 통해 CJ그룹의 뉴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CJ 제공
 
 

특히 젊은 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최연소 승진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31) CJ제일제당 담당이다. 1990년생인 그는 이번 인사에서 경영리더에 오르며 경영 승계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선호 담당을 포함해 30대 4명, 1980년 이후 출생자 총 8명이 신임 임원으로 승진했다. 해외 만두 사업 성장에 기여한 신유진(38) CJ제일제당(394,000원 ▲ 6,500 1.68%) 식품사업부문 GSP(Global Business Planning)리더와 차세대 바이오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위탁개발생산) 진출을 주도한 미래경영연구원의 구동인(38) 담당이 성과를 인정받아 30대에 임원이 됐다. 증권사 투자분석가로 활동하다 CJ그룹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한 김지현(38) CJ ENM 커머스부문 전략기획담당도 경영리더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회계법인과 증권사에서 M&A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해 입사한 김철오(40) CJ ENM 재무전략팀장은 지주 재무전략실 담당임원으로 승진했다. 2005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식품업무를 전담했던 서효교(41) CJ 마인프로스트(Mainfrost) 법인장도 이번 인사에서 승진해 식품유럽사업담당을 맡게 됐다. 2013년 CJ에 경력으로 입사했다 퇴사 후 2017년 재입사한 허지수(40) 올리브영 마케팅담당은 이번 임원 승진과 함께 전략기획담당으로 발령이 났다. 삼성물산·카카오프렌즈 등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박춘하(41) CJ ENM 커머스부문 오덴세팀장은 브랜드사업담당을 맡게 됐다.

 

부문별로는 글로벌(11명), 전략기획(6명), 신사업(5명), e커머스·IT/디지털(4명) 등 그룹 미래성장을 위한 분야에서 신임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27일 발표된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임 임원으로 승진한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 1담당. /CJ그룹 제공
 
 

이 같은 임원 조기 발탁은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나 연차,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이재현 회장의 신인재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회사의 중기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직원들이 공정한 경쟁으로 얻은 성과에 대해 파격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며 “최고 인재들을 위해 조직 문화를 혁신하겠다”고 했다.

 

CJ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 23일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는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사장급 이하 임원을 단일 직급으로 운용하는 것은 CJ가 유일하다.

CJ그룹 관계자는 “성과를 내고 맡은 업무 범위가 넓은 임원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고 더 빨리 주요보직에 오르게 된다”며 “체류 연한에 관계없이 부문장이나 대표이사로 조기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CJ의 인사혁신은 나이·연차·직급을 가리지 않는 인재 발탁과 임직원 스스로 경력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양한 기회를 주되 그 과정에서 책임과 관리는 확실히 하고, 결과를 공정히 평가해 성과를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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