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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읍소 이어 기업설명회… SM vs 하이브 여론전 격화

오팔86 2023. 2. 21. 12:26

21일 SM, 하이브 연달아 비전 발표
법원 판단·공개매수·자금 납입 등 남아
향후 일주일, SM 인수전 분수령 될듯

 

하이브(182,900원 ▼ 1,600 -0.87%)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124,700원 ▲ 2,900 2.38%)) 주식 공개매수 신청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액주주의 마음을 얻기 위한 SM과 하이브의 여론전이 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PD) 관련 폭로 내용에 대해 공방전을 벌이는가하면 연달아 기업설명회를 열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M은 21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SM 3.0′ 경영전략 관련 두 번째 발표를 진행했다. 지식재산권(IP) 수익화 전략이었다. SM은 라이크기획 정산을 끝내고 이 전 PD 회사가 독점적으로 맡아오던 사업을 내재화해 수익성을 올리겠다고 했다. 기획상품(MD), 라이선싱, 팬 플랫폼, 영상 콘텐츠 등 2차 지식재산권(IP) 사업을 강화해 지난해 5100억원 수준이었던 별도 매출을 2025년 1조2000억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손민균
 
 

지배구조 개선에 더해 수익 다각화로 새 성장동력을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SM은 주주를 향해 “모든 임직원들은 ‘목표 성과’라는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M은 23일에도 기업설명을 앞두고 있다. 공개매수 마감을 앞두고 주가가 다시 하락하는 상황에서 투자심리를 붙들어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앞서 SM은 전날 오전 9시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 공시를 낸 데 이어 곧바로 공식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하이브 인수 시 기업가치와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가 SM을 인수한다면 SM 아티스트의 음반 발매가 후순위화되고 SM의 팬 플랫폼 사업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신규사업 기회도 하이브 100% 자회사에 기회가 밀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에 이어 전면에 나선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미 SM의 주가는 2월 15일에 하이브가 지정한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을 넘어섰으며, 앞으로 SM 3.0이 구현될 경우 그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주주분들께서 공개 매수에 응하지 않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이미 SM과 주주의 가치 제고를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SM과 하이브는 이성수 공동대표의 폭로와 관련해 수차례씩 반박 자료를 주고 받기도 했다. SM은 하이브가 주식매매계약 체결 과정에서 이 전 PD의 사익추구 행위를 묵인했거나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하이브는 SM 내부에서 벌어졌던 일인 만큼 현 경영진의 책임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래픽=손민균
 
 

SM 인수전은 앞으로 한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는 22일엔 SM이 카카오에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하는 것을 막아달라며 이 전 PD가 서울동부지법에 낸 가처분신청의 첫 심문이 열린다. SM은 신주·전환사채 발행이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23일에는 SM이 해외산업 전략과 투자전략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24일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받은 1조2000억원 가운데 1차 투자금 9000억원이 납입되는 날이고, 다음달 2일엔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신청한다.

 

이 전 PD에 대한 이성수 공동대표의 추가 폭로도 남아있다. 이 대표는 앞서 이 전 PD와 관련한 14개 항목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는데 현재 2편의 영상을 통해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 ▲프로듀싱 계약 종료=모든 주주를 위한 SM 정상화의 첫 걸음 ▲이수만+하이브=적대적 인수합병(M&A) ▲지금이라도 집착과 욕심을 멈추십시오 등 4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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