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오일선물
- HTS프로그램
- 이원옵션
- 선물거래방법
- 크루드오일선물
- 디지털옵션
- 선물거래
- 선물옵션기초
- 선물옵션투자방법
- 선물옵션
- 최저수수료
- 선물옵션전략
- 국내선물매매
- 안전한 대여계좌업체
- 증거금
- 대여계좌이유
- 크루드오일
- CFD
- 홍콩항셍
- 나스닥
- 야간선물매매
- 제일증권
- 대여계좌 제일증권
- 대여계좌
- MTS
- 항셍
- 해외선물
- 선물옵션초보
- 선물투자란
- 금
- Today
- Total
재테크 가이드
급하게 주식 처분한 최대주주… 한순간에 나락 간 2차전지 유망주 본문
코스닥 상장사 윈텍(3,300원 ▲ 0 0%)의 최대주주가 올해 들어 3번이나 바뀌면서 주가가 널뛰기하자 투자자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윈텍에 20년 넘게 투자해 온 이오테크닉스(105,600원 ▲ 900 0.86%)가 지분을 팔아치운 이후 윈텍의 최대주주가 2개월 만에 2번 바뀌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오테크닉스의 잘못된 매각 대상자 선정이 윈텍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발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윈텍의 최대주주는 이오테크닉스였다. 그런데 지난 4월 13일 최대주주가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로 바뀐 이후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아 최대주주는 다시 토이랜드 외 1인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한 달 뒤인 5월 23일에는 윈텍의 최대주주가 라이트론으로 다시 변경됐다.
그간 사례를 보면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상장사는 투자에 유의해야 하는 대표적인 유형으로 꼽힌다.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회사는 재무 상태가 부실한 경우가 많고, 결국 상장 폐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도 최대주주 손바뀜이 잦은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회사는 재무 상태 부실,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횡령·배임 등 투자 위험성이 높다”며 “빈번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주식 가치 희석으로 주가 하락 등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윈텍은 지난 2020년 합병 상장 당시만 하더라도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도체와 2차전지의 성능을 검사하는 핵심장비를 제조하는 ‘알짜’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하나금융13호스팩은 윈텍과 합병 상장이 발표되자마자 한 달 만에 주가가 2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스팩 상장 당시 이오테크닉스는 윈텍의 지분 40.5%(724만9574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이오테크닉스는 윈텍의 설립 초기였던 지난 2000년에 13억원을 투자하고 지분을 유지해 왔다. 2020년 윈텍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때 엑시트 기회가 있었지만, 의무보유기간 6개월에 자발적 보호예수 2년까지 내걸었다.
그런데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4월 돌연 지분을 대거 처분했다. 이오테크닉스는 4월 12~13일, 윈텍의 주식 632만5620주를 매각했는데, 이에 따라 지분은 4.99%로 줄었다. 윈텍 관계자는 “올해 2월 이오테크닉스의 보호예수가 끝났다”면서 “이오테크닉스는 순수 재무적투자자(FI)였는데, FI는 엑시트가 목적인 만큼 보호 예수가 끝나면서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오테크닉스의 급한 지분 매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오테크닉스가 지분을 처분하기 직전 윈텍의 주가는 7000~8000원 수준이었는데, 1주당 매각가가 4900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오테크닉스가 20년 전 윈텍의 지분을 13억원 수준에 인수한 것을 고려하면, 당시 매각을 통해 3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경영권 프리미엄은커녕 당시 주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매각 과정에서도 잡음이 컸다. 당초 이오테크닉스가 처분한 물량은 바이오 비전검사 전문업체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로지가 받기로 했는데, 잔금 지급이 지연되는 등 지분 매각이 순조롭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는 윈텍 지분 34.19%를 인수했지만, 약 일주일 후인 4월 20일 그중 23.7%를 장내 대량 매도했다. 이 여파로 윈텍 주가는 4800원 선까지 급락했다.
윈텍 관계자는 “이오테크닉스가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는 말레이시아 라이온그룹, 모브아시아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지 유명 연예인인 진추아와 찍은 사진도 보여줬다”며 “이후 검증을 통해 스페셜바이오테크놀러지가 문제없는 회사라고 판단해 이오테크닉스가 지분을 넘겼는데 최대주주에 올라서자마자 지분을 매각했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는 2021사업연도 기준 자본금 1억원, 자산총계 5억3500만원, 매출 7억5800만원의 소기업이다.
최대주주 변경과 대주주 대량 매도가 잇따르면서 윈텍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52% 오른 수준이지만, 지난 4월 고점 대비로는 절반 넘게 하락했다. 올해 초 2000원 선이었던 주가는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는 소식에 지난 4월 8000원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3350원선이다. 8000원 수준에 투자했던 투자자라면 현재 수익률은 마이너스(-) 50~60%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최대주주인 라이트론(3,000원 ▼ 40 -1.32%)은 코스닥 상장사다. 현재 지분율은 10.32%에 불과한데, 윈텍은 오는 9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라이트론이 지분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최대주주가 2번 이상 변경된 상장사는 윈텍, 투비소프트, 셀피글로벌, HLB이노베이션 등을 포함해 총 18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