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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가이드
공모주도 폭탄 돌리기... 일주일 새 ‘따따블’ 두번 겪은 기관, 묻지마 풀베팅 나섰다 본문
DS단석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확정
기관 70%, ‘10만원 초과’ 가격 제시
6개월 의무보유 확약은 0.03% 그쳐
공모주 테마주화… “폭탄 돌리기 장세”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이상 과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횡보하자 투자자들이 대거 공모주로 옮겨가면서 공모주가 테마주처럼 떠올랐다. 수요예측에 나선 기관 투자자마저 의무보유 확약은 빼둔 채 공모가 상단 초과를 써내는 ‘묻지마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 주가 급등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일각에선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이 가진 가격 발견 기능마저 상실됐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자원 순환 기업인 DS단석만 해도 최근 수요예측서 이차전지 종목으로 분류, 공모가가 종전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한참 초과해 확정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은 지난 5~1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최종 공모가를 10만원으로 확정했다. 주관사가 기업가치를 산정해 내놓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이었던 8만9000원보다도 12% 올렸다.
앞서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바이오에너지, 배터리리사이클, 플라스틱리사이클 등 DS단석의 주요 사업을 부문별로 분리해 유사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후 할인을 추가해 7만9000~8만9000원이란 희망 공모가를 산출했다.
당시부터 DS단석에는 고평가 지적이 제기됐다. 이 회사는 폐납축전지(폐배터리)를 수집한 후 재생연(금속 납)을 제조해 판매하는 수준인데,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비교 대상 기업에 이차전지 종목으로 꼽히는 폐리튬이온배터리(LIB) 재활용 상장사가 포함되면서다.
그러나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95% 이상이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을 써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총 1843개 기관 중 70.32%인 1292개 기관은 10만원 초과를 써낸 것으로 집계됐다. DS단석의 LIB 확보 방안이 없고,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배제됐다.
새내기주들이 2~5배 이상 폭등하는 이상 과열 현상에 기관 투자자들이 더 많은 물량을 받기 위해 너도나도 높은 가격을 써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주 투자를 주로 하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주라도 더 받기 위해서는 가격을 높여 주문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의무보유 확약도 물량 배정 가점으로 작용하지만, 이번 DS단석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 투자자는 참여 기관 수 기준 7.7%(142개 기관)에 그쳤다. 그나마도 대부분 1개월, 3개월을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6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0.4%(7곳)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들이 의무보유 확약을 하지 않는 건 공모주의 장기 주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케이엔에스(69,800원 ▼ 5,800 -7.67%)에 이어 LS머트리얼즈(29,850원 ▼ 1,350 -4.33%)까지 연이어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했지만, 강세를 이어가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140,500원 ▲ 0 0%)리얼즈가 연일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공모주 시장 전반으로 투자 열기가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신규 상장한 일반 기업 5개 종목의 상장일 평균 최대 상승률은 256%로 집계됐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주가 흐름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상장 첫날 주가는 오른다는 공식이 최근 확고해졌다”면서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판단은 접어두고, 상장 당일 수익을 내기 위해 가격은 높이고 의무보유는 미확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이 갖는 가격 결정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관 투자자마저 향후 성장성 여부나 업종, 투자금 활용 계획 등과는 상관없이 일단 첫날의 상승만 보고 물량 받기에 급급한 탓이다.
공모가 상단 초과와 상장 첫날 주가 급등은 단기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1일 상장한 에이텀(18,100원 ▼ 410 -2.22%)은 첫날 공모가(1만8000원) 대비 68% 급등하며 장을 마쳤지만, 전일 종가는 1만8510원이 됐다. 최초의 따따블 종목이었던 케이엔에스도 고점 대비 34% 떨어졌다. 블루엠텍은 상장 둘째 날인 14일 오후엔 한때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전날 고점에 잡은 투자자는 48%의 손실을 봤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이 첫날 물량을 털어도 개인 투자자가 이를 받아내면서 공모주가 테마주로 변했고, 이로 인해 폭탄 돌리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초기 수급으로 상승한 종목은 주가가 크게 꺾일 수밖에 없어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